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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13년 프로야구 각 구단별 FA 시나리오 분석

by momommo 201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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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FA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부 FA를 모두 잡은 뒤 취약 포지션의 외부 FA를 영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몇년전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에 의한 이택근의 과대 비용지출로 인해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오늘 오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모 기자가 실수로 작년 김주찬이 FA계약때 받은 금액을 입밖으로 내뱉고 말았는데 그 금액은 58억원이었다. 그 중 8억원은 세금이고, 또한 옵션이 포함된 금액이겠지만 예전 심정수가 경신한 60억과 비교해본다면 정말 엄청난 금액이 아닐수 없다. 

 물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심정수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김주찬의 커리어하이와 비교해본다면 금액이 더욱 거품으로 느껴지는 현실이다. 또한 김주찬은 1년 풀타임 출전을 기록한적이 없다.


이쯤되면 이런 돈을 퍼붓고도 나온 기아의 처참한 성적에 단장 및 프론트의 해고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물론 김주찬은 초반성적이 정말 좋았지만 타의에 의한(유창식의 사구) 부상으로 일찍이 시즌을 마감했기에 안타까움이 있다. 


이런 여러작용으로 FA는 팀성적, 언론의 도마, 그리고 구단 직원들의 흥망성쇠와도 연결된 심히 큰 문제라고 볼수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발생하는 FA의 구단별 시나리오를 분석해본다.



1. 삼성


FA의 강자로 불리는 삼성. 과거 FA 싹쓸이로 인해 돈성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있으나 어쩌겠나 프로는 돈이다. 돈많은 구단을 원망할수는 없는 것이다. 올해 장원삼, 박한이, 오승환과 같이 굵직한 선수들이 자격을 취득한다. 오승환은 해외 진출로 이미 이야기가 굳어졌다.


장원삼의 경우 수도권 팀으로 가고 싶다는 속내를 계속 밝히고 있다. 삼성에서 거액을 충분히 안겨줄수 있다. 하지만 LG에서 장원삼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으며 장원삼은 짝수 년도 징크스가 있다. LG에 입단후 징크스가 나온다면 먹튀소리를 면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이택근의 경우처럼 넥센에서 다시 데려갈 확률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10승 이상이 가능한 좌완 투수라는 점을 본다면 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탄이 넉넉하고 투자의욕이 있는 팀은 5개 팀으로 굳어진다.


장원삼을 노리는 팀으로는 삼성, LG, 넥센, 한화, NC 가 될 것이며 적정 금액은 70억 ~ 80억원 으로 보인다.


박한이의 경우 FA 취득한 해가 투고타저의 시대였으며 감독들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여 삼성과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했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올해는 삼성에서 안정적으로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박한이의 스타일상 어느팀에 가던 안정적이고 꾸준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박한이를 노리는 팀으로는 삼성, 한화, NC 가 될 것이며 적정 금액은 3년 30억정도로 보인다.



2. 두산


두산은 현재 이종욱, 최준석, 손시헌이 FA를 취득하였다. 모기업의 경영이 악화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따라서 이종욱을 잡으려면 김주찬 이상의 금액을 써야할 텐데 두산측에서 그만한 돈을 쓸수있을지 의문이다. 


 외야 자원 상태를 본다면 정수빈, 김현수, 민병헌, 임재철, 박건우가 있지만 임재철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 그렇다면 외야에 심각한 공백 뿐아니라 타선에 구멍이 생긴다고 보여진다. 두산으로써는 잡고 싶겠지만 거품으로 인해 이종욱의 몸값은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을 노리는 팀으로는 한화, NC 가 될 것이며 적정 금액은 60억원 이상으로 보인다.


최준석의 경우 시즌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거포희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타자용병을 데려온다고 해도 야구에서 거포가 같는 이점은 상당하다. 시즌 내내 타선의 부재를 보인 롯데에서 군침을 흘릴만하다.


최준석을 노리는 팀으로는 롯데, NC 가 될 것이며 적정 금액은 20억원 이상으로 보인다.


손시헌은 오랫동안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왔지만 어린선수들에게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두산에 남는다면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활약을 하게 될것이다. 아무래도 본인의 고민이 클것으로 보인다.


손시헌을 노리는 팀으로는 LG, NC 가 될 것이며 금액은 잘 모르겠다.



3. LG


FA의 강자라면 LG를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권용관, 김일경, 이병규는 LG와 재계약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보호선수를 위해 FA신청은 하겠지만 이미 구단과 계약이 끝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대형의 행보가 주목된다. 타팀에서 주전자리를 보장해준다면 또한 적정한 가격을 제시해 준다면 제 2의 야구 인생을 본인이 다시 생각한다면 FA가능성은 점점 커진다.(한화 팬들은 이대형을 원하지만 코칭스태프를 생각한다면 본인이 원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이대형을 노리는 팀으로는 한화, 넥센이 될 것이며 금액은 잘 모르겠다. 



4. 넥센


넥센의 송지만은 작년과 같이 올해도 FA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나이도 나이인만큼 FA로 받을수 있는 금액도 크지 않고 구단에서의 대우를 약속받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장석의 경우 장사수완이 대단한 사람이기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다만 이택근의 경우처럼 프로야구 시장의 물을 흐리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5. 롯데


매년 FA때 투자를 하지 않아 계속된 관중감소를 겪고 있는 롯데이다. 이대호의 국내리그 이탈로 팬들의 불만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강민호마저 빼앗길 확률이 매우 높다. 강민호는 예전부터 삼민호로 불리며 삼성입단을 원하는 팬들이 많이 있었으며 현재 희귀 포지션, 장타력을 고려한다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전에 여유가 있는 구단에 한정될수 밖에 없다. 박기혁과 강영식의 경우 구단과 재계약 확률이 높아보인다. 


강민호를 노리는 팀으로는 삼성, LG, 한화 가 될 것이며 금액은 8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재미있는 것은 일부 롯데팬들이 두산 팜의 유망주들을 탐내며 강영식을 좌완이 부족한 두산이 데려갈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강영식의 경우 좌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투수보다 우투수 피안타율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강영식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우타자가 많이 대타로 들어섯기에 그렇겠지만 재미있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두산의 경우 그동안 외부 FA를 꺼려왔던 이유중 하나가 유망주의 보호가 힘들어서인데 강영식급의 좌완을 데려오고 유망주의 출혈을 감소하느니 트레이드가 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6. SK


SK도 두산 못지않게 어린 선수들을 잘키워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박경완의 경우 2군 감독으로 이미 연습경기등을 치루고 있으며 정근우만이 FA시장에 나올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만수와의 불화설과 고향팀으로 가고 싶다던 의견을 많이 밝힌 선수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구단과의 재계약보다는 FA시장에 나와 자신의 기량을 평가받고싶어하지 않을까라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또한 그만큼 정근우는 리드오프로써 2루수로써의 실력이 있기때문이다. 올해는 약간 부진했지만 정근우를 탐내는 팀은 여럿보인다.


정근우를 노리는 팀으로는 LG, 한화, 롯데, NC 가 될 것이며 금액은 잘 모르겠다.


7. NC


NC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없다. 다만 신생팀의 입장으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노려야 한다고 보여진다.


8. 기아


기아는 윤석민, 이용규가 자격을 획득한다. 윤석민은 미국진출이 확정되었으며 이용규의 경우는 올 시즌 부진했으며 시즌 말미 수술로 시즌 아웃되기도 하였다. 다만 시즌 말미 수술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보아 구단과의 합의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다. 게다가 올시즌 부진했다지만 타율이 .295 출루율 또한 3할을 넘었다. 기아로써는 이용규를 잃는다면 타격이 상당할 것이다.


문제는 오늘 밝혀진 김주찬의 58억 계약. 김주찬에게 58억을 줬다면 이용규 또한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요구할 것인데 단장이 교체된 현재의 기아가 김주찬 만큼의 대우를 약속할지 의문이다.


이용규를 노리는 팀으로는 한화, NC, 넥센 이 될 것이며 금액은 50억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9. 한화


작년 충분한 실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FA에서 아무런 수확을 올리지 못했으며 선수들이 꺼려하는 팀이 된 한화. 올해 내부 FA는 박정진, 이대수, 한상훈이다. 박정진의 경우 또한 강영식처럼 두산에서 데려가기를 희망하는 팬들이 있지만 40의 나이와 부상 올시즌의 낮은 활약을 본다면 어불성설이다. 이대수와 한상훈 또한 한화에서는 확고한 주전선수지만 타팀 주전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들 모두 한화와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외부 FA이다. 류현진을 팔고 남은 250억원, 그리고 구단의 지원금을 생각한다면 팀성적을 위해서는 무조건 2명이상의 계약을 해야한다. 하지만 코칭스테프의 분위기, 팀사정을 고려한다면 모두가 꺼릴수 밖에 없다. 김주찬의 경우도 작년 약간의 돈을 더 얹어줬지만 기아행을 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올 시즌 한화에서 외부 선수 영입을 위해서는 타팀보다 약간의 출혈을 더 감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포지션이 취약하겠지만 2명의 선수를 잡아서 파격적인 베팅을 하지 않는 이상 올시즌도 FA영입이 힘들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일 한화에서 80억으로 장원삼, 50억으로 박한이, 120억으로 강민호를 영입한다면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만한 FA영입이 아닐까 한번 생각해본다(그만한 실탄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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