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흥미로운 경기였다. 넥센을 꺾고 올라온 두산과 심기일전하며 승자를 기다리던 엘지와의 승부
1회부터 두산타자들이 폭발하였다. 아쉬운 정성훈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점수내기는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3루타를 친 이종욱, 그리고 이어진 김현수의 타점과 최준석의 땅볼로 2:0 무사 2,3루 상황이 되었다.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찬스였지만 류제국의 침착한 플레이가 빛났다.
최준석은 자신 타석에서만 2타점을 올렸으나 좋은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우타자 상대로는 오재일이 좋은 타격을 보일것이다.
추운 날씨, 플레이오프, 수비 실책, 위기 상황이라는 중압감에서도 류제국은 침착하게 변화구와
꽉찬 직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비록 많은 투구수를 초반에 써버렸지만 이후의 투구에서 2스트 이후 과감한 스트라이크 공략은 그가 거품낀 해외파 선수가 아님을 증명해줬다.
두산의 노경은은 직구구위가 좋지 않았다. 추운 날씨때문인지 구속이 140 초반에 머물렀으며 130 중반대의 직구가 많았다. 제구 또한 자유롭지 않았으나 엘지 타자들의 조급함과 두산 키스톤 콤비의 수비가 훌륭했다.
1루로 전력질주를 하는 엘지 타자들을 상대로 아슬아슬하게 병살 유도를 하는 상황이 많았으며 병살이 아니었다면 노경은이 충분히 흔들릴수 있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었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홍상삼의 쾌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의 화룡점정이라 할수 있겠다. 제구는 엉망이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마치 이혜천을 떠올리는 듯한 플레이 상황이었다(다행이 몸에 맞는 빈볼은 없었다)
다만 어제 홍상삼은 요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엘지타선의 조급함에 구위가 먹혀들어갔던 것이지 두번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엘지의 입장에서는 정성훈의 실책이 아쉬울수 밖에 없다. 다만 엘지 타선은 3회부터 안타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오랫동안 쉬어서 그런것일까 플레이오프라는 중압감 때문일까 타자들의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고 마무리 봉중근은 흔들렸다. 시즌 중도 봉중근은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지만 터프세이브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의 추운 날씨속에서도 터프세이브가 가능할까?? 지난해 연일 호투하던 최향남이 무너지는 모습이 오버랩될 뿐이다.
출처 : News1
엘지의 입장에서는 큰 경기의 수비 중압감이 클 것이다. 두산은 이미 넥센전을 통해 수비 중압감을 이겨내었다고 보면된다. 두산이 실책으로 무너지는 엘지를 이기고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어제와 같은 경기가 반복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쾌조의 출발이며 느낌이 좋을 것이다. 타선도 나름대로 잘해줬으며 불펜은 힘을 비축하기 시작했다.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으며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김진욱 감독일 것이다.
이 불안 요소들을 통해 삼성과 대결할 승자가 누굴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 두산베어스 펜페이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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