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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군도-한국형 웨스턴 사극을 보는 두가지 관점

by momommo 201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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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군도가 개봉했다.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보이즈,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사단 그리고 흥행보증 수표 하정우의 조합이기에 개봉전부터 군도는 엄청난 기대작이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흥하듯 개봉 첫주만에 300만 돌파라는 기염을 토한다.


먼저 군도는 음악, 초반 등장인물의 등장 연출, 시놉시스 등이 쿠엔란 타란티노의 "장고"를 매우 닮아 있다. 특히 초반 인물이 등장하는 특유의 연줄은 장고의 오마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흡사하다.



"장고"가 노예제도로 인해 일어난 권력과의 투쟁이었다면, "군도"는 탐관오리들의 만행으로 일어난 권력과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영화 공통점이라면 흑인노예라는 미국의 최하층의 장고가 캘빈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최고 권력자에게 복수하는 것과 백정이라는 조선시대 최하층의 도치가 조윤에게 칼을 겨누는 것. (도치는 개, 돼지, 소를 잡는 칼로 아이러니하게도 최고 권력자이자 대부호이지만 부모를 죽이는 금수만도 못한 악인을 잡는다)




군도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다. 기존의 윤종빈 감독의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새로운 한국형 사극을 만들어 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장고의 그늘에서 벗어날수는 없다. 반면 장고를 보지 않았거나 장고를 보았더라도 액션활극을 즐길 자세가 되어 있다면 장고와 비슷한 한국형 웨스턴 사극을 만들어 내었다고 칭찬할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소품, 캐릭터, 연출 등 아포칼립토를 완벽하게 표절한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새로운 캐릭터, 신선한 상황과 연출과 대립구도 등 윤종빈 감독은 자신이 의도한 액션영화를 연출해 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역시 스토리텔링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충분했으나 관객들의 감정을 몰입시키는 데는 실패한듯한 한 모양새가 되었다. 등장인물들이 죽이고 죽는 장면에서 느껴졌던 "장고"와 같은 카타르시스가 너무 부족했다. 윤종빈 특유의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연출이 군도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며 하정우 또한 자신의 깊은 연기력을 뿜어내기에는 캐릭터의 "꺼리"가 부족한 느낌이다. 


윤종빈과 하정우 특유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실망하였을 것이고 별기대없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환호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강동원의 재발견, 새로운 악역의 지평을 여는 강동원의 연기는 그를 한단계 성장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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