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원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진화론적인 과학적인 관점을 기반으로 한다.
빅뱅을 시점으로 미생물, 단순한 원세포 생물, 공룡시대 그리고 빙하기를 거쳐 유인원들이 등장한다.
긴 시간동안 여러 종의 유인원들은 투쟁을 반복한다. 네안데르 탈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등 현재의 종이 등장하기까지 어떠한 잔혹한 일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들 사이에서도 지배와 사육으로 인한 여러 폭력적인 사태로 그들의 유전자가 뒤섞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흘렀는데 아무튼 이 혹성탈출은 단순한 SF영화가 아닌 종의 진화, 인류가 겪었던 진보의 과정을 Ape(유인원)에 투영을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겪게될 유인원들의 진화과정이 바로 인간이 걸어온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두 종족간의 공존은 없다. 둘 중 하나의 종족이 멸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001년 부터 제작된 혹성탈출(마크 윌버그 주연)은 1969년부터 개봉한 5편의 시리즈를 리메이크하였다.
전반적인 내용의 흐름은 비슷하나 그 차이가 약간씩 있는데 1, 2, 3편에서는 미래에서 유인원이 지배하는 지구로 온 인간이 남은 인간들과 몇몇의 유인원들을 데리고 탈출하고 유인원들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안 지구인이 유인원을 추격하는 내용이다. 4편에서 비로소 시저가 등장하게 되고 "진화의 시작" 편과 같이 세력을 이끌고 도망간다.
5편에서는 인간들과의 투쟁으로 시저가 지구를 점령하고 남은 인간들과 싸우는 내용이다.
따라서 다음편에서는 시저와 인간세력과의 전면전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진화의 시작편을 보지 않고서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울수 있는 사건을 전제로 한다.
바로 유인원들의 지능과 언어인데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바이러스가 인간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었고 침팬지들에게는 지능을 발달시키는 약이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약을 투여받았던 시저는 거의 직립보행을 하며 압도적인 지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유인원들의 지배자로 군림한다.
멸종위기의 인간들은 면역능력이 있는 소수만이 살아남았고 그들은 자원고갈로 인해 시저의 구역안에 있는 댐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인간들은 유인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인간들의 긍정적인 면을 아는 시저는 도와주려고 한다.
하지만 유인원을 적대시하는 인간들이 있으며 또다른 실험체였던 코바는 시저의 충성스러운 심복이었지만 인간에게 고문을 받았던 기억으로 인해 엄청난 증오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과 유인원들의 갈등이 시작된다
혹성탈출은 진화라는 키워드와 권력의 발생과 그 흐름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단순히 힘이 더 센 침팬지가 권력을 차지한다는 논리는 태초부터 인간들이 가져온 습성과 동일할 것이다. 강인하고 똑똑한 리더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선동과 배신. 인간과 유인원의 충돌이라는 이야기 속을 파고드는 이 지배자의 권력이라는 것을 이야기에 잘 녹여내었다.
참으로 놀라운 스토리텔링이라고 밖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120분이라는 시간안에 종의 충돌, 사랑, 가족, 우정과 배신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잘 풀어내었다. 이영화를 보고 재미가 없다.. 이해가 안된다.. 말이 안된다..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과학, 역사의 수준을 의심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혹시 지능이 유인원보다 떨어지지는 않는지 확인해보길 조언한다.
시저는 인간을 만나는 순간부터 종의 충돌을 예측하였고 남아있는 유일한 평화의 방법을 택했다. 아둔한 행동주의자들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졌고 결국 인류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생각하고 행동하라"
우리에게 인간으로써 인간답게 살도록 그가 권하는 마지막 조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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