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2일(한국시각) 오전 10시 40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선발등판해 7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6-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99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70개를 기록했고 8회부터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끌며 시즌 2승(1패)으로 승수 쌓기에 성공했으며 평균자책점을 2.57로 끌어내렸다. 7회 강습타구를 잡아낸 직후 류현진의 팔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에 대해 부상이 아니느냐는 추측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수비 도중 팔꿈치가 짜릿한 증상을 느꼈다고 해 살펴봤는데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미 동산고등학교 시절 부상으로 인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이것을 계기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서클 체인지업과 직구위주의 피칭을 펼쳤었다.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질 경우 팔꿈치를 꺾어던져야해 무리가 온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류현진의 미국진출시 봉인했던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팔꿈치 부상이 재발할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한바 있다.
류현진이 부상없기를 기원하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세요
오늘의 수비이후 보여줬던 손바닥을 줬다 폈다 하며 흔드는 모습은 강습타구로 인한 충격이라고 생각이 되었었으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고 돈 메팅리 감독이 밝혔다. 이는 강습의 충격인지 아니면 팔꿈치의 이상인지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많은 선수들이 정점의 좋은 컨디션에서 부상을 맞이한다.
2010년 오승환은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여 정말 미친듯한 구위의 공을 던지며 첫번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갑자기 제구 이상 구위하락의 모습을 보이며 팔꿈치 수술을 하였다. 또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조성민도 완투와 완봉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다 올스타전에 등판한 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였다. 당시 조성민은 무언가 팔꿈치에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팬들의 성원을 외면할수 없어 등판하였다고 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시절의 고 조성민
아직 류현진의 상황은 저정도의 부상도 아니며 또한 찌릿한 느낌일 뿐이다. 하지만 미세한 느낌이라도 좋지 않다면 충분한 휴식기를 통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토미존 수술을 하게되는 팔꿈치 인대부상의 내용은 이렇다
토미 존 수술의 전통적인 방법(좌)과 도킹법(우)<출처: Tom Borak, The Surgical Technologist, 2009>
척골 측부인대 손상
손바닥을 위로 했을 때 안쪽에서 팔꿈치를 지지하는 인대를 척골 측부인대라고 한다. 이 인대는 앞부분과 뒷부분, 그리고 얇은 중간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팔꿈치를 구부리거나 폈을 때 자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큰 역할을 하는데, 이건 대부분의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취하는 동작이다. 한번 오버핸드 드로우로 공을 던져 보시라. 준비 동작에서도 그렇지만, 투구를 하면서 팔을 쭉 펼 칠 때 팔꿈치에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강력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 스트레스가 무려 60 Newton meter라는데, 이걸 척골측부인대가 견디지 못하면 급성 파열이 오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기게 된다. 공을 던질 때 갑자기 팔꿈치가 찢어지는 느낌이 있고 팔꿈치 안쪽이 면도날로 팔꿈치를 긁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100%다. 공을 많이 던지는 선발투수에 많고, 무리해서 많은 경기에 등판하면 확률은 더 높아진다. 14세 이전부터 변화구를 던지거나 투구 속도가 빠른 것도 위험 요인이란다.
토미 존 수술의 원조 토미 존(통산 288승)과 수많은 투수를 구한 프랭크 조브 박사
그렇다면 류현진은 국내에서는 이런 통증을 느꼇던 적이 없엇을까??
2010년 시즌 막판 체력 저하와 팔꿈치 미세통증으로 인해 다승왕의 꿈을 접었던 적이 있었으나 휴식이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여 좋은 투구를 했다.
또한 2009년 7월 5일 대구 삼성전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기를 거친후 부상없이 지금까지 공을 던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본다면 안심이 되긴한다. 다만 변수는 MLB진출 이후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사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아무쪼록 정밀 검진을 통해 팔꿈치 부상여부를 확인하여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기원한다.
류현진의 투구동영상은 하단 링크에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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